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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4 제주도 도보여행]4일차 이야기
첨부파일 : - 작성자 : 화랑단     작성일 : 2014-01-08     조회수 : 3173

[2014 제주올레길-제주해안로일주 제주도 도보여행]  4일차 (1월8일) 여행 이야기

오늘의 순례코스 : 선비치호텔-정방폭포-보목포구-쇠소깍-공천포구-남원큰엉

며칠 전부터 확인한 8일의 기상청 예보는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를 계속 안내중이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에 대해서 선물을 주려는 듯 비는 걱정했던 것처럼 많이 오지 않고 우비를 입고 걸으면 큰 문제는 없을 정도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제 저녁에 미리 아이들에게 비오는 것에 대비해서 우비와 예비 양말  방한용품을 철저히 준비하도록 해서 오늘 출발전에 다시한번 잘 챙겼는지 확인하고 색색의 우비를 입고 오전 8시50분 호텔부터 걷기를 시작했다.

정방폭포를 탐방해야 하는데 정방폭포로 가는 길이 돌들이 많아서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안전관게로 다음에 탐방을 하기로 하고 그냥 통과했다.  이어서 아주 작은 폭포로 작은 정방폭포라고 불리워지는 소정정방폭포를 거쳐서 문필해안로를 따라서 아주 자유롭게 이동했다.

아이들은 몇 달간 함께 생활을 한 아이들처럼 아주 친해져서 걸으면서 수다를 떠드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내 귓가에 가득했다.  이 제주도의 해안로를 감상하면서 걷는 제주도 도보여행이 그냥 묵묵하게 조용하게 걷고 있다면 아마도 너무 심심한 도보여행이 될 것이다.

바람은 조금 불고 있지만 그렇게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줄 정도는 아니였다.  그렇게 걷다보니 벌써 보목포구에 도착.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오전 도보여행의 목적지인 쇠소깍까지 힘차게 걸어었다.  아이들도 뒤쳐지지 않고 잘 어우려져 걷고 있었다.  쇠소깍이 가까워지자 비가 전보다는 더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 비가 더 내리기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다행이었다.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는 어제까지 운행해주었던 기사님이 이전의 예약된 관광객 그룹이 있어서 오늘부터 다른 분으로 바뀌어서 처음으로 우리와 함께 동행하게 된다.  버스를 타고 점심장소인 남원읍에 있는 오복식당으로 향한다.  점심메뉴는 흑돼지김치찌개.. 제주도 캠프때마다 이용하는 식당으로  아주 친절한 곳으로 음식도 맛있는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막 끓여진 찌개가 준비되어  아이들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찌개를 먹자마자 샘..메워요..하면서 혓바닥을 내민다..ㅎㅎㅎ    이전에는 고춧가루를 사서 음식을 만들어서 조금은 덜 매웠는데 이번에는 직접 무공해로 고추를 농사를 지워서 음식을 만들었더니 조금 맵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들은 잘 먹어치운다.  일부 아이들은 남은 찌개에 밥까지 추가해서 말아서 먹어 치운다..  ㅎㅎㅎ   이놈들.. 대단한 아이들이야...ㅎㅎㅎ

점심식사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후 도보여행을 하기 위해서 출발준비..  밖은 여전히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비닐봉지와 테이프를 이용해서 아이들의 운동화가 젖지 않도록 운동화를 덮어 씌우는  작업을 해주었다.  오후 코스는 원래 쇠소깍에서 다시 출발해서 남원에 있는 남원큰엉까지 가는 일정인데 바람을 조금이라도 이용하기 위해서 반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오늘 도보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금호리조트로 이동했다.

금호리조트에 도착하자 강한 바람이 불어댄다.  그런데 비는 이전 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다.  역시 바람도 줄어들고..   걸어가는 코스 도중에 귤을 생산하여 선별하는 작업장을 통과하였는데 주인분이 차량에 귤박스를 가득 실어서 잠시 멈추어서 구경하면서 차량에 실은 귤은 어디로 이동하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상한 귤을 폐기처분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중에서 골라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아이들과 골라머먹었더니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큰 상자에 담겨져 있는 한박스에 3,000원이라고 해주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주기위해서 사려고 했는데 문제는 현금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감해 했더니 아주머니가 아이들에게 크고 맛있는 것을 그냥 무료로 제공해주셨다.  아이들은 맛있다며 열심히 먹는다.  ㅎㅎㅎ   매일 귤은 빠지지 않고 먹는다.  비타민이 있으니까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과일이다.   그렇게 즐기면서 걷다보니 출발해서 5킬로 가까이 걸은 지점인 위미1리복지회관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경로당 앞에서 바람도 피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니 경로당에 계시는 할머님이 실내에서 따듯하게 쉬라고 권유하신다.  괜찮다고 했더니 라면이라도 끓여주시겠다고 하는 것이다.  괜찮다고 하셔서 일단 들어오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편한게 실내에서 쉬라고 들여보냈다.  그사이 한분의 할버지께서 귤까지 가져다 주시면서 먹으라고 주신다.

이곳 위미리가  귤 생산지이기도 하다..  할머님께서 손수 아이들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신다.  몇분정도 쉬냐고 해서 잠시만 쉬겠다고 했더니 20여분 정도  쉬는 시간을 주면 해줄 수 있다며 나에게 말씀을 해주셔서 지도자들에게 할머님을 도와드려서 준비하도록 했다.   야채가 곁들여져 끓여진 라면을 아이들은  국물까지 싹싹비우며 먹는다.  ㅎㅎㅎ    그래서, 보답할 방법이 특별하게 없어서 새해도 맞이한 것을 생각해서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님들께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드리며 큰절을 하도록 했다.  어르신들도 고맙다며 인사를 하신다.  흐믓한 시간이기도 하고 정말 훈훈한 인심을 느낀 그런 따듯한 시간이였다.

아이들에게도 따듯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푸짐하게 먹고 오후 도보여행길에 나선다.  바로 위미해안로를 따라서 걷는 코스.   잠시 쉬었다 가려고 하던 계획이 무려 1시간여를 머무르다 보니 마음이 급했다.  걱정했던 비도 바람도 별문제 없이 겪은 일정이라 모든 것이 정말 행운이었고 조금 전의 상황도 뜻하지 않게 아이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인연이였다.       

코스에는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유명한 카페가 있어다.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아마도 영화의 효과 때문이다..  ㅎㅎ   정말 대단하다.. 그야말로 대박 카페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무슨일인가 신기하게 바라보며...    아이들에게는 다시 먹거리가 ...  사탕과 초코파이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재미있게 마무리를 잘 하도록 격려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목적지인 쇠소깍까지 가려던 계획을 일부 수정하여 공천포구에 도착해서 버스를 이용해서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약 1.5킬로 정도 단축시켜 주었다.  아마 경로단에서 시간을 줄였다면 끝까지 완보했을 텐데...  아이들에게는 선물... ㅎㅎ

호텔에 도착후 스트레칭을 하고 바로 샤워실시.. 그리고, 세탁...세탁은 매일 지도자들이 빨래망에 걷어서 세탁기로 세탁을 하여 방별로 제공해주는 쉴틈 없는 역할을 묵묵히 해주고 있다.
생활하는데 중요한 것은 위생을 잘 관리하는 것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잠심 휴식을 갖도록 한다음 늘 하던 일기쓰기..  일기는 매일 직접 검사를 해서 아이들이 가능하면 성의껏 작성하도록 지도한다.  잘못쓰면 가차없이 잔소리와 기합에 제공..ㅎㅎ    

그렇게 긴장했던 하루의 일정이 지나간다.  그런데 내일도 걱정이다.  날씨는 개이지만 기온이 뚝떨어지고 바람도 많이 분다는 기상청 예보 때문이다.   그래도 기온은 영상이기 때문에 위로를 갖는다.

내일도 아이들이 잘 이겨내기를 믿고, 잘할거라는 것을 기대해본다.
 
2014년 1월8일 밤 11시 30분에..